가족)엄마와의 전쟁

가족상담후기) 엄마와 매일매일 전쟁이었어요ㅜㅜ

엄마와 저는 닮았습니다. 생긴 것도 성격도. 근데 서로 맞지를 않아 매일매일 싸웠어요. 엄마가 화에 못이겨 욕을 하면 저도 더 못 되게 굴고, 그러면 엄마는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로 시작해서 녹음기를 틀어놓듯 똑같은 레파토리를 읊고 구슬피 웁니다. 예전에는 마음이 아프더니 이제는 너무 그래서 그냥 방으로 들어옵니다. 
아버지 없이 우리 둘이만 살아서 그런걸거라고는 생각은 했어요. 하지만 어디를 가지도 못하게 하고, 엄마랑만 다니자하고, 취직도 못하게 하고, 집에서 엄마랑만 있자고 하고, 있으면 싸우고 .. 이 생활이 반복됐어요. 마음은 아픈데 이건 아닌거 같아 모녀 상담신청을 했습니다.  

상담선생님이 있는 자리에서 엄마의 속 얘기를 듣고 제가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티슈 한 통을 다 썼을 겁니다. 엄마가 속에 그런 엄청난 바위덩어리를 안고 살았단 걸 어리석은 어린 제가 알기나 했겠나요. 엄마의 심리치료와 모녀간의 상담을 진행하면서 제가 부쩍 자라 어른이 된거 같아요. 성장통이었다고나 할까요. 상담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쓰는데 눈물이 자꾸 나네요...